"꺼거"



외관만 보면 이곳이 서울인지, 홍콩인지 헷갈릴 수 있다. 왠지 중경삼림 ost가 흘러나올 것만 같은 이곳.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꺼거이다. 꺼거는 프로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프로란 용리단길을 꽉 잡고 있는 사장님을 말한다.

효뜨 / 키보 / 남박 / 꺼거 인스타그램

효뜨(베트남음식), 키보(이자카야), 남박(베트남음식), 꺼거(중식) 최근 SNS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네 개의 식당이 모두 한 사장님이 만든 곳이라고 한다. 그러니 자연스레 프로 사장님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그동안 해외여행을 못 간 한을 풀 듯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와 음식을 선보이며 또 다른 핫플레이스를 탄생시켰다. 특히 위에 4개의 가게는 숙대입구역-삼각지역 근처에 밀집되어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시 꺼거로 돌아와서 꺼거는 외관에서부터 홍콩 길거리에서 본 것만 같은 가게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곳곳에 홍콩 사진, 바이닐, 포스터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분위기를 가장 극대화하는 것은 그릇과 젓가락이다.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는 젓가락 길이보다 조금 더 길고, 그릇에 들어간 문양 또한 예사롭지 않다. 특히나 앞접시에 있는 꺼거 사진과 꺼거 글씨까지 보면 ‘이곳은 진심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꺼거는 런치 메뉴와 디너 메뉴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평소 먹고 싶던 메뉴가 있었다면 런치와 디너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하나의 팁이다. 에디터는 브레이크타임 직전인 시간대에 방문해서 런치 메뉴 위주로 음식을 주문했다.

깨장 치킨 미엔

깨장 치킨 미엔은 광둥식 치킨이 얹어진 비빔국수로 기존 맛보기 힘든 마장 소스를 곁들여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매력적인 메뉴로 평소 비빔 종류를 좋아했다면 추천하는 메뉴다. 

토마토탕면

토마토탕면 경우 으깨진 토마토와 닭고기, 새우 등이 들어가 있는 국물류의 면으로 매콤하면서 토마토의 새콤함이 잘 어우러지는 메뉴다. 매운맛이 좀 있는 편이라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한다.

꾸라오로

그리고 마지막 메인 메뉴 꾸라오로, 평소 먹던 탕수육과는 다른 광둥식 탕수육으로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탕수육이라고 보면 된다. 양념 맛이 색다른 것이 포인트. 새콤함으로 인해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면서 한 입 먹는 순간 시원한 맥주가 끌리는 맛이랄까.

보여주기식이 아닌 제대로 된 홍콩 맛을 느낄 수 있는 꺼거. 홍콩 여행에 목마른 이들이라면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과 꺼거의 홍콩 음식 어떨까. 거기에 영화 <중경삼림> ost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꺼거
영업시간 평일 11:30 - 22:00 / 주말 11:30 -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