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카페 이름이 고라니냐면요..."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 중간에 툭 하니 자리 잡고 있는 고라니 커피클럽은 마치 고라니처럼 예상치 못하게 위치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건 위치만이 아니다. 1932년 3월 8일, 고라니 커피클럽이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완공일을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진다. 지어진 지 90년이 지난 건물에서 트렌디함을 가득 채운 카페라니.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카페가 고라니 커피클럽이다.
스피커, 바이닐, CD, 포스터 등 사장님의 취향이 가득 담긴 공간을 살펴보면 사장님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짝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사장님께 정식으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신다고 SNS에 적혀있다. 단, 박찬호처럼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는 친절한 경고문까지 함께.
오픈한 지 한 달 정도가 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라 그런지 메뉴는 아직까지 심플하다. 커피 원두는 디카페인과 Brown(브라운), Coral(코랄)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메뉴판에 테이스팅노트가 함께 적혀있어 취향에 맞게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외에 TEA 종류와 초콜릿 음료 등 계속해서 메뉴를 개발하고 추가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고라니 커피클럽의 또 다른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기를 추천한다. 그 시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리블록 인테리어와 7080 다방이 생각 나는 브라운 소파, 그리고 미드 센추리 모던 양식의 인테리어가 필름 사진 분위기를 배로 살려준다. 곳곳에 신경 쓴 듯 안 쓴 듯 놓아둔 빈티지 소품까지 사장님의 세심한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용산공원 미군기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최근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에서 만나는 레트로 카페. 고라니 커피클럽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고라니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머릿속에서 튀어나오고 싶은
고라니-커피클럽."
고라니 커피클럽
영업시간 월-토 11:00 - 22:00 / 일 11:00 - 21:00
문의 02-790-2179
COMMENTS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